[인천맛집] 홍두깨칼국수

왜, 몸이 좀 안좋고 할때, 유난히 땡기는 음식이 있잖아요
저희 엄마는 감기 기운이 있을 땐 꼭 칼국수를 찾으십니다.
으슬으슬 추울 때 뜨끈한 칼국수 국물에 땀을 빼고 나면 몸이 개운해 지는 느낌.


벌써 몇 년째 칼국수가 생각날 때 다니는 단골집입니다.
할머니께서 직접 끓여 주시는데 꼭 정말 시골집 할머니께서
끓여주시는 정성이 담긴 맛이랄까?
특별할 것 없습니다. 그냥 그런 칼국수집이예요.
오늘은 칼국수 2인분과 통만두 2인분을 주문합니다.(각각 0.5만)
일단 보리밥 한 공기씩과 열무김치, 겉절이가 나옵니다.
열무김치를 넣고 슥슥슥. 후후.
비벼놓은 사진도 찍으려고 했는데 먹다가 깜박-_-
칼국수집의 생명인 겉절이입니다.
열무김치도 겉절이도 매일매일 직접 담그신답니다.
그리고 등장하신(이미 밥그릇은 비어있군요;;) 통만두
1인분에 여섯개입니다.
직접 다진 고기와 당면, 야채가 듬뿍 들어 있는데
만두 배를 가르면 고기소가 촉촉합니다.츄릅.
제가 엄청 좋아하는 고추를 삭혀서 다진 것.
간장에 살짝 풀어서 만두를 찍어 먹어도 좋고
칼국수에도 살살 풀면 깔끔하게 얼큰한 맛이 더해집니다(꿀꺽)
그리고 커다란 그릇에 담겨져 나오는 칼국수
이게 정말 2인분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듬뿍 주십니다.
군더더기 없이 '이것이 칼국수'하는 맛입니다.


몇년 째 가게에 가다보니 김치도 그냥 막 가져다 먹고(;;) 그럽니다.
할머니께서 연세가 드셔서 예전보다 좀 힘들어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칼국수 먹으러 멀리까지 찾아다닐 건 없지만
굳이 칼국수 생각이 날 때 이 집을 찾는 이유는 집 같은 편안한 때문일겁니다.


언젠가는 주방 안쪽을 봤는데 수저를 팔팔 끓여서 삶고 계시더군요
요새 세상에 수저를 직접 삶아서 내는 집이 얼마나 있을까요?
낮 동안에 찾아가면 직접 만두를 빚고 계시기도 하고요.


왠지 저런 마음으로 끓여주시는 국수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정성이 담긴 맛일거라는 믿음(그리고 맛있기도 해요!)이 가니까 말이죠


위치 : 예술회관 뒷쪽 먹자골목 안쪽(Uoo 생고기 맞은편;;)
설명하기 어렵네요. 전화번호도 못 찾겠고.



by kanzume | 2008/10/26 19:02 | [음식]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지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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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JayP at 2008/10/26 21:57
즈희 동네에는 오래된 잔치국수집이 있는데 거기 리뷰도 함 올려야겠군요.
Commented by kanzume at 2008/10/26 22:07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하아...밤이되니 출출하네요. 잔치국수라...(땡긴다)
Commented by 써드 at 2008/10/27 09:54
아침도 못먹었는데 배고파요..=_= 츄릅
Commented by kanzume at 2008/10/27 10:08
아침은 모름지기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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