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맛집 :: 한식을 다시 말한다 - 정식당





이번에 찾은 곳은 전부터 줄곧 궁금해오던 - 가봐야지 가봐야지 벼르고 기다렸던 곳입니다. 젊고 능력있는 쉐프의 오너쉐프 레스토랑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그런 곳이지요.
게다가 New Korean 이라는 타이틀과 요새는 보기 드문 작명 센스랄까 - 정식당 이라니 말이죠. 정말 하나같이 궁금하기 이를데 없는 구성에다가 다녀온 지인님들의 칭찬까지.


깔끔한 인테리어에 많지 않은 테이블 수이지만 개인별 공간은 꽤 넓은편. 그렇기 떄문에 반드시 예약을 하고 찾아가야 합니다. 적당한 조명까지 굉장히 편안한 분위기이더군요. 격조 있으면서도 너무 주눅들지 않는 정도의 편안함.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식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늘 주문한 메뉴는 다섯가지 코스로 구성된 런치메뉴입니다.
- 주문이랄까, 정식당의 메뉴는 1집, 2집이라는 형식으로 주기적으로(두 달이라더군요) 변경이 됩니다.



한입요기
머루 푸아그라 무스


한입요기라는 재미있는 이름이 붙어있는 아뮤즈부셰입니다. 새콤한 머루의 맛이 느껴지나 싶더니 곧 짭짤하면서도 진한 풍미가 느껴집니다.



건포도빵과 취나물+삼나물 빵


한식의 재료를 오롯이 사용하여 양식의 느낌을 살리는 정식당의 테마를 그대로 담은 식전빵입니다. 나물빵이 입에 잘 맞더군요. 은은한 향이 느껴집니다.



중간중간에 콕콕 박힌 나물이 보이시죠?



오이스프


부드러우면서도 상큼한 냉스프와 어묵, 크레송이 곁들여진 스프. 오이가 제법 향이 강한 식재료인제, 굉장히 부드럽고 오이향이 거슬리지 않는 점이 특히 인상깊었습니다.



가리비 샌드위치


이건 정규 런치코스에 있는 메뉴는 아니지만 오이 알레르기가 있는 일행님 때문에 특별히 부탁하였더니 내어주신 메뉴입니다. 번거로운 부탁인데 흔쾌히 들어주셨답니다. (이건 못 먹어봤어요)



신사동 미역 빠에야


정신 못 차리고 먹었던 메뉴입니다. 임정식 쉐프가 스페인 출신이라고 하더니 빠에야를 멋지게 만들어 내셨습니다. 미역페이스트에서 바다의 풍미가 물씬. 풍부한 맛과 향도 일품이었지만, 위에 얹혀 있는 동글동글 하얀 저것들. 바로 정식당의 깍두기입니다. 깍두기의 새콤함이 입맛을 깔끔히 정리해 줍니다. 굴이 보이던데 이제 굴도 끝물이겠군요
그래서인지(는 아니겠지만) 다음주나 다다음주 정도엔 런치 2집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감만족 돼지보쌈


그리고 메인인 오감만족 돼지보쌈입니다. 단맛, 신맛, 매운맛, 아식함, 부드러움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돼지보쌈이라고 이름지어진 메뉴라고 하는데 한 입 먹어보면 그 뜻을 바로 이해하게 됩니다. 
울릉도 명이나물절임 위에 감자퓨레가 올라와 있고 그 위에 부드럽게 익혀진 보쌈과 송송 썬 오이고추절임이 올라갑니다.
모든 재료를 한 입에 넣고 나면 말 그대로 오감만족




퍼즐콘
당귀아이스크림, 에스프레소 그레나테, 쵸코민트


그리고 어느새 디저트까지 달려 와 버렸네요. 단 디저트라면 싫어, 라고 하는 분도 너무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 (하악..사진 찍다가 아이스크림 녹는군요..엉엉)




마들렌


마들렌 틀을 직접 들고 와 그릇에 담아 주십니다. 예전 베이지가 생각나는군요.(잠시 추억)




Tea



그리고 예쁜 그릇에 차를 가지고 오셔서 고를 수 있도록 해 주십니다. 저는 스위트 진저 피치를 선택했습니다. 향이 정말 좋더군요.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찾기 힘든 골목 안에, 그냥 지나치기 쉽상인 외관을 하고 있는데도 입소문이 나고, 유명세를 치루는 이유를 얼마든지 알 것 같은 기분이랄까.


젊고 귀엽고(히히) 능력있는 쉐프의 정성이 담긴 요리를 맛보노라니 참 흐믓하달까요(응?)
한식의 세계화는 언제나 중요한 화두 중 하나이죠. 얼마전 뉴스에 쉐프 에드워드 권이 나온 인터뷰에서도 한식의 세계화에 대해 잠시 언급이 있었고, 모두들 그 중요성에 대해 절감하고 있는 시점에 색다른 시도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뭐, 여튼 맛있다는 이야기죠.



정식당 인테리어의 트레이드 마크




주소 : 서울 강남구 신사동 567- 28(동호대교 남단 CGV 건너편 국민은행 골목 안)
전화번호 : 02-517-4654
영업시간 : 점심 정오~오후 2시30분, 저녁 오후 6~10시·일요일 오전 11시~오후 2시30분, 월요일 휴무





by kanzume | 2009/05/12 08:11 | [음식]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지 | 트랙백(1) | 덧글(8)

트랙백 주소 : http://kanzume.egloos.com/tb/413745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韓国料理 韓国家庭料理 .. at 2009/05/12 10:30

제목 : ★ 韓国料理教室 ★
 当店に来店していただいたお客様に、韓国料理をお教えいたします。 (主にキムチになりますが、その他お客様のご希望に応じます) ※ご希望の方は、下記のリンクをクリックしてください。 5月の料理教室...more

Commented by 바른손 at 2009/05/12 10:05
독특한 컨셉의 식당이군요.맛있다니 체크포스트입니다 :)
Commented by kanzume at 2009/05/12 17:41
네. 젊고 귀여운(!) 셰프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음식입니다^-^
Commented by guss at 2009/05/12 15:02
한식...이라고 하기엔 정체성이 모호한 감이 적잖은데요? 재미있군요 :)
Commented by kanzume at 2009/05/12 17:41
한식이랄까 프렌치랄까, 뭐랄까...
한식과 양식의 재료, 조리방법이 적절하게 믹스된 느낌?
Commented by 아퀴냥 at 2009/05/13 04:13
프렌치... ... 파리의 '그' 식당과 컨셉이 같네요.. 쉐프가 그 곳에서 일하셨던 걸까요..
Commented by kanzume at 2009/05/13 08:09
임정식 셰프는 르꼬르동 블루를 나와서 스페인에서 활동하시던 분이라고 하더군요..
'그' 식당이 어딜까요? 궁금+_+
Commented by ㅇㅇ at 2009/05/13 11:34
저게 어떻게 보면 한식이 되죠?

한국 소재 식당에서 요리사가 한국인이니 한식이다?

말도 안되는 소리를^^
Commented by dj at 2009/05/20 21:50
한식의 식재료를 그것도 조금사용했다고 해서 한식이라고 까지 표현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것을 사용했다는 것만으로도 박수를 받을만하죠.
요리사에게 필요한게 도전이며 경험에서 나오는 모험입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들이 많은 요리지만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면 나아지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임쉐프는 cia출신이구요^^(지적질ㅋ)
기다리세요. 당신들에게 상상도 못할 비주얼과 맛으로 찾아뵙게습니다.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릴그런 음식으로.....

-풋내기 요리사-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